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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주토피아 [2016/미국/애니메이션]

by 은이스토리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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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연쇄 실종 사건 발생!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교양 있고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도시 주토피아. 이 곳을 단숨에 혼란에 빠트린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는 48시간 안에 사건 해결을 지시 받자 뻔뻔한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에게 협동 수사를 제안하는데… 2월 17일, 스릴 넘치는 추격전의 신세계가 열린다!
평점
8.4 (2016.02.17 개봉)
감독
바이런 하워드, 리치 무어
출연
지니퍼 굿윈, 제이슨 베이트먼, 이드리스 엘바, 제니 슬레이트, 네이트 토렌스, 보니 헌트, 돈 레이크, 토미 청, J. K. 시몬스, 옥타비아 스펜서, 알란 터딕, 샤키라, 레이몬드 S. 퍼시, 델라 사바, 모리스 라마르쉐, 필 존스턴, 존 디마지오, 케이티 로우즈, 지타 레디, 제시 코티, 토미 타이니 리스터, 조시 댈러스, 리치 무어, 캐스 수시, 바이런 하워드, 자레드 부시, 마크 리노 스미스, 조시 트리니다드, 존 라벨, 크리스틴 벨

 

1. 주토피아 정보

[주토피아]는 월트 디즈니 픽처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2016년 개봉했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에서 며칠 더 일찍 개봉했군요. 미국에서 늦게 개봉한 이유는 월트 디즈니 측에서 자사 작품들과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였다네요. 

토끼인 주디 홉스, 여우인 닉 와일드가 이끌어 가는 주토피아는 어떤 내용일까요? [주토피아]는 설정이 여러 번 바뀐 영화로도 유명하죠. 최종적으로는 밝은 모습으로 만들어졌지만, 원래는 아주 암울했다고 해요.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처럼요. 그러나 스토리가 비슷하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동물농장은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풍자하는 소설입니다. [주토피아]와는 정말 달라요.

[주토피아] 제작진은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차별만이 아닌, 약자도 강자에게 차별을 할 수 있음을 알리려 "누구나 차별 발을 수 있다"라는 내용을 직관적으로 넣었다고 하는데요. 약자가 강자에게 차별을 한다고 해도, 그 무게감이 같을까요? 특히 생명의 위협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확실할 겁니다.

 

2. 주토피아 줄거리

이 세계는 포식자와 피식자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동물의 세계가 기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끼인 주디 홉스는 피식자로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마저 얼토당토않다며 비웃음을 당하죠. 그러나 주디는 용기와 의지를 바탕으로 경찰 사관학교에 입학해 수석 졸업까지 합니다. 

주디는 주토피아로 떠나기 전 부모님에게 여우 퇴치 기구를 선물 받습니다. 여우의 본성이 교활하고 위험하고, 토끼에게 가장 위험한 동물이기 때문이겠죠? 주디는 허름한 단칸방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큰 꿈을 가지고 출근한 경찰서에서는 주디에게 교통 단속 업무만 시키죠. 그 와중 한 여우가 가게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목격한 주디는 여우를 먼저 의심하지만, 사실 여우는 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싶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여우의 편을 들어줍니다. 

여우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작게 만들어 더 큰돈을 받고 판매하고, 남은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적송이라며 판매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입니다. 주디는 이를 목격하고 여우에게 사실을 따지지만, 여우는 거짓말한 적이 없다며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고 조롱합니다. 

주디는 좌절하지만, '버럭시아스 뿌리'를 훔쳐 도망치던 족제비를 체포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크게 다칠 뻔했던 땃쥐를 구해주기도 하죠. 족제비를 체포해서 서장의 인정을 받을 줄 알았으나 주디는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혼이 납니다. 

실종 신고된 수달인 에밋 오터튼을 찾아달라는 에밋의 아내 이야기를 들은 주디는 자신이 찾아내겠다고 합니다. 서장은 주디를 명령 불복종으로 해고하려 했지만 벨웨더 부시장이 나타나 주디를 도와줍니다. 벨웨더는 주디에게 이를 맡기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 될 거라며 서장을 회유하고, 서장은 주디에게 48시간 내에 에밋을 찾아오라고 명령합니다.

주디는 단서를 찾다가, 아이스크림을 팔던 여우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냅니다. 여우를 찾아가 협조하라고 하지만, 순순히 협조할 리 없습니다. 주디는 여우가 떼먹은 세금을 들먹이며 이를 당근펜에 녹음해 여우를 협박합니다. 여우는 닉 와일드라는 이름으로, 48시간 안에만 협조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울며 겨자 먹기로 승낙합니다. 

닉과 주디는 단서들을 찾다가 미스터 빅에게 납치됩니다. 미스터 빅은 마피아의 대부로 닉이 사기를 친 전적이 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그때, 주디가 구해주었던 땃쥐가 나타나죠. 그 땃쥐는 미스터 빅의 소중한 딸이었습니다. 주디와 닉은 목숨도 건지고, 에밋이 미스터 빅의 정원사였던 것도 알게 되죠. 에밋이 미스터 빅에게 오던 중 맹수로 변해 달아났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닉과 주디는 마지막으로 에밋을 만났던 표범을 찾아갑니다. 그 표범은 에밋이 갑자기 "밤의 울음꾼"이라고 소리친 뒤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 표범도 갑자기 맹수처럼 변해 닉과 주디를 공격합니다. 닉과 주디는 겨우 도망치고, 경찰의 지원을 받습니다. 표범은 사라졌습니다. 서장은 주디에게 기한이 다 되었다며 배지를 반납하라고 하지만 닉이 10시간이나 남았고, 주디에게 아무 지원도 없이 해결하라는 것이 가능하냐고 주디를 두둔합니다. 

주디는 닉에게 왜 자신을 두둔했냐고 묻습니다. 닉은 자신의 예전 모습과 같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닉은 피식자들의 연맹인 레인저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포식자로 유일하게 합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레인저에 속해있던 친구들, 피식자들이 닉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등 집단으로 닉을 괴롭혔다고 하죠. 

닉과 주디는 벨웨더 부시장을 통해 표범을 잡아간 CCTV 영상을 확보하게 되고, 그들의 본거지로 찾아갑니다. 그곳에는 맹수로 변해버린 오더튼과 표범 등이 갇혀 있었습니다. 주디와 닉이 숨어있던 그때, 라이언하트 시장이 들어와 포식자들만 맹수로 변했기 때문에 포식자인 자신의 지위가 위험해질까봐 대중들에게 숨겨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주디와 닉은 그 이야기를 녹음하여 겨우 빠져 나오고, 라이언하트 시장은 체포됩니다. 

주디는 닉에게 함께 파트너가 되어보지 않겠냐며 닉에게 경찰지원서를 줍니다. 그러나 주디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재갈을 찬 포식자들의 사진이 연달아 나오고, 주디가 여우 퇴치 스프레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본 닉이 화를 냅니다. 닉이 자신도 미쳐서 널 잡아먹을 것 같냐고 주디에게 험악하게 이야기하자, 주디는 겁을 먹고 여우 퇴치 스프레이에 손을 댑니다. 닉은 경찰 지원서를 던지고 사라집니다. 

주토피아는 맹수로 돌변하는 피식자가 많아지고, 화합을 추구하던 주토피아는 대립의 형세로 빠져듭니다. 벨웨더는 주디에게 피식자를 대표하는 경찰이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주디는 자책감에 빠지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주디는 고향에서 '버럭시아스 뿌리'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사건의 실마리를 알아냅니다. 주디는 당장 주토피아로 가서 닉을 찾아 사건을 해결하자고 하죠. 닉도 주디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버럭시아스 뿌리'를 훔쳤던 족제비는 더그라는 양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주디와 닉은 더그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버럭시아스 뿌리'로 약물을 조제하는 현장을 발각하죠. 

주디와 닉은 사건의 배후가 벨웨더였고, 벨웨더가 모든 포식자를 가두고 피식자의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었다는 증언을 당근펜에 녹음하죠. 벨웨더는 체포되었습니다. 

맹수가 된 동물들도 개발된 해독제로 완치되었습니다. 닉은 주토피아 최초의 여우 경찰이 되죠. 닉과 주디의 범인 검거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주토피아 후기

영화 자체는 밝고, 포근하고, 재밌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배경도 예쁘죠. 그러나 왠지 찝찝한 감정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왜 찝찝했는지는 [주토피아]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죠. [주토피아]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차이가 완연합니다. 포식자는 최소한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으며, 큰 덩치를 가진 동물이 대부분이죠. 피식자는 특히나 작고 여린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누구든 차별할 수 있다, 피식자도 포식자를 차별할 수 있는 것이다'인데요. 만약 피식자와 포식자의 차이로 인한 차별이 아닌, 닉이 여우로서 차별받아 힘들었다는 점을 내세웠다면 뭐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주디가 닉에게 겁을 먹었던 이유는 닉이 여우라서가 아니에요. 포식자라서입니다. 닉은 주디보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고, 주디에게 없는 송곳니와 발톱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닉은 주디의 움츠러든 모양새를 보고 자신이 차별받았고, 너를 믿었었다고 이야기하며 실망하죠. 또 주디는 닉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합니다. 겁을 먹어서 미안하다고 해야 했나요? 저는 최소한 주토피아라도, 피식자는 포식자 위에 있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개체수가 비슷할 때는 더더욱 그렇죠. 저는 [주토피아]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주토피아]의 설정을 너무 변경하다 보니 오류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도 해봤지요. 그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차별을 없애지 않고,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차별 먼저 없앨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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