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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미국/모험]

by 은이스토리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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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그에게 폐간을 앞둔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미션이 생긴다. 평생 국내를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문제의 사진을 찾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넘나들며 평소 자신의 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어드벤처를 시작한다. 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월터, 그 누구도 겪은 적 없는 특별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평점
8.1 (2013.12.31 개봉)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튼 위그, 숀 펜, 셜리 맥클레인, 아담 스콧, 캐서린 한, 존 데일리, 테렌스 버니 하인스, 폴 피츠제랄드, 아드리안 마르티네즈, 마커스 안투리, 패튼 오스왈트, 게리 윌메스, 그레이스 렉스, 알렉스 앤팽거, 조이 슬로트닉

 

 

1.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정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하 월터의 상상)는 2013년 연말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제임스 서버의 1939년작 소설인 [The Seceret of Walter Mitty]가 원작입니다. 국내에서는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이란 이름으로 출판되었나 봐요. 저는 영화판 제목이 훨씬 더 마음에 드네요.

감독이자 주연인 벤 스틸러는 월터 미티 역을 맡았습니다. 벤 스틸러는 코미디언 부부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났군요. 영화학을 전공했으나 1학년 때 중퇴했다고 해요. 그리고 1987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으로 배우 데뷔, 1992년에 [벤 스틸러 쇼]로 연출과 MC를 맡아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벤 스틸러는 감독이자 배우의 재능이 뛰어나 많은 영화들의 감독과 주연을 멋지게 해내죠. 그러나 그전까지는 코믹한 역할을 주로 맡은 반면, 이번 [월터의 상상]에서는 정극 연기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리스틴 위그는 셰릴 멜호프 역을 맡았습니다. 크리스틴 위그는 제게 [고스트버스터즈] 2016년 작품으로 더 익숙한데요. [고스트버스터즈]에서 코미디 연기가 정말 대단했던 이유가 [SNL]에서 7년 이상을 지내온 경력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벤 스틸러와 마찬가지로 이번 [월터의 상상]에서는 차분하지만 매력있는 역할로 월터 미티를 응원하는 역을 톡톡히 해냅니다.

월터 미티의 여동생인 오데사 미티 역은 캐서린 한이 연기했어요. 캐서린 한! [완다비전]에서 아그네스로 나왔었죠. 아주 귀여웠는데요, [월터의 상상]에서도 약간은 엉뚱하지만 귀여운 역할을 맡았습니다. 역할이 아니라 캐서린 한이 그저 귀여운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밖에도 월터를 움직이게 만든 포토그래퍼 숀 오코넬 역의 숀 펜, 새 인사부 직장 상사 테드 헨드릭스 역의 애덤 스콧, 월터에게 늘 전화를 걸어주던 e-하모니의 관리자 토드 마허 역의 패튼 오스왈트가 있습니다. 

 

2.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줄거리

월터 미티는 아침부터 고민 중입니다.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인 e-하모니에서 자신과 같은 회사를 다니는 셰릴 멜호프에게 윙크(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를 날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좌불안석합니다. 월터는 눈 딱 감고 윙크를 날리지만 시스템 오류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월터는 e-하모니의 관리자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합니다. 관리자인 토드는 프로필란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송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월터는 가본 곳도, 해본 것도 없는 일만 하며 살아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채워 넣을 것이 없었어요. 월터는 전화 중인 토드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곤 폭발하는 맨션에 뛰어 들어가 셰릴 멜호프의 강아지를 구해내고, 의족까지 만들어주는 너무나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셰릴은 감동하지만, 이는 다 월터의 상상이었죠. 월터는 받던 전화도 잊고, 기다리던 지하철도 놓칠 만큼 상상에 깊게 빠지는 편입니다.

월터의 회사인 LIFE 잡지사는 주말에 다른 회사에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 잡지사로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 중으로, 새로운 인사 담당자인 테드 헨드릭스는 아주 밥맛입니다. 월터는 테드 앞에서 상상에 빠집니다. 테드는 '우주비행사 톰'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월터를 조롱하죠. 

월터는 자신의 사무실로 내려가 포토그래퍼인 숀 오코넬에게서 온 선물과 필름 원본을 받습니다. 선물은 가죽 지갑으로, 그 안엔 LIFE사의 모토가 새겨져 있죠. 또 25번째 사진은 자신의 인생의 정수를 담았다며 그 사진을 꼭 표지로 써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25번째 필름이 없습니다. 월터는 숀을 수소문하지만 숀은 연락이 닿지 않고, 그린란드에 있다는 단서만 있을 뿐이죠.

셰릴은 숀이 마지막으로 그린란드에서 고료를 받아갔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월터는 깊게 고민하지 않고 그린란드로 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월터는 술집에 있던 남자에게 시비가 걸리지만, 그의 손가락이 숀의 사진에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와 대화를 나눕니다. 그는 숀의 사진이 배에서 찍힌 거라고 알려주고, 지금 무전기 부품을 가져다주기 위해 헬기를 타고 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는 술에 잔뜩 취했기 때문에 월터는 그의 헬기를 타는 것을 거절하나, 헬기가 이륙하기 전 상상 속 셰릴의 '우주비행사 톰'의 노래인 'Space Oddity'를 듣고 떠나는 헬기에 겨우 올라탑니다.

월터는 배가 아닌 바다에 잘못 떨어져 무전기 부품을 잃어버리고, 상어의 공격까지 받습니다. 죽기 직전 구조된 월터는 승무원에게 숀의 행방을 묻습니다. 숀은 아이슬란드로 갔다고 하지요. 무전기 부품을 구하러 아이슬란드에 정착해야 하기 때문에 월터에게는 잘 된 일입니다. 

월터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자전거를 선점하고 바로 길을 떠납니다. 자전거가 박살 나는 사고가 있었지만, 지역의 꼬마들에게 월터의 인형과 롱보드를 교환하여 다시 출발합니다. 그런데 호텔에 사람이 없죠. 알고 보니 그 지역 화산은 폭발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는 상황이었으며, 숀은 그 화산을 찍기 위해 아이슬란드에 온 것이었습니다. 경비행기 위에서 유유히 사진을 찍고 있는 숀. 월터와 호텔 주인은 겨우 화산재에서 빠져나옵니다. 

월터는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어머니인 에드나의 집에 들른 월터는 숀이 준 지갑을 버립니다. 그런데 에드나의 집에서 숀이 찍은 사진과 같은 피아노를 발견하죠. 에드나는 숀이 집에 왔다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로드를 찾으러 갔다고 하지요. 월터는 숀이 향한 곳이 현재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지역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월터는 셰르파들과 숀이 있는 산을 오르고, 마지막은 월터 혼자서 등반에 성공하지요.

숀을 찾은 월터는 숀에게 25번째 사진에 대해 묻습니다. 숀은 자기가 준 선물인 지갑 안에 있다고 하지요. 월터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습니다. 숀이 찍으려 했던 눈표범이 나왔지만, 숀은 찍지 않죠. 그저 이 순간에 머물고 싶다고 말하는 숀. 월터는 그 지역의 청년들과 공놀이를 하고 돌아갑니다. 

월터는 미국으로 다시 입국하던 중, 여행금지국가에 다녀온 명목으로 공항에 구금됩니다. 공항경찰과도 문제가 생기죠. 경찰은 월터에게 당신이 월터라는 것을 증명해 줄 사람이 있냐고 묻습니다. 마침 생각난 e-하모니의 토드. 월터는 토드를 불러 공항에서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토드는 월터를 보고 인디아나 존스가 락 밴드그룹의 리더를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월터는 자금 문제로 에드나의 거처에 피아노를 넣을 수 없어 아버지의 유품인 피아노를 팔게 되죠. 씁쓸해하는 월터에게 에드나는 숀의 지갑을 건네줍니다. 월터는 당장 LIFE 잡지사로 가서 25번째 필름을 내놓고 테드에게 시원하게 한마디를 하고 나오죠. 

월터는 해고되고, 퇴직금을 받으러 가던 도중 메릴과 만나게 됩니다. 마침 그날은 LIFE지의 마지막 잡지가 나오는 날이었어요. 그는 LIFE 잡지의 표지를 확인합니다. 표지에는 월터가 사진을 고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오랫동안 숀과 함께 일하면서 숀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준 월터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죠.

월터는 셰릴과 손을 잡고 행복하게 걸어갑니다.

 

 

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후기

[월터의 상상]은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고, 제목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보니 저도 제목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네요. 그러나 [월터의 상상]도 평이 너무 좋았고 정말 아름답고 힐링되는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되었습니다. [월터의 상상]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자신의 인생을 찾기보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월터가 어떤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가고, 많은 인물들과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기회란 나이에 따라오는 것도, 타이밍에 맞춰서 오는 것도 아니었죠. 수많은 기회 중 월터가 마주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번 기회가 월터의 세계를 바꿔놓은 거였어요. 

[월터의 상상]은 줄거리도 정말 좋지만, 광활하고 아름다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와 아프가니스탄의 배경이 참 아름다웠어요. 눈과 마음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못 본 것이 아쉬울 정도였죠. 저는 음악도 정말 좋았어요. 아직도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는 제가 가끔 듣는 곡입니다. [월터의 상상]을 처음 봤을 때는 한곡반복으로 듣기도 했지요.

모두들 찾아오는 기회를 확인하고, 제때 꽉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도 기회가 제게 살짝 날 잡으라고 언질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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